에피소드 3: 티볼트의 서사시

Posted in Magic Story on 2021년 1월 21일

By Roy Graham, with contributions from Jenna Helland

Roy Graham is a writer from New York and graduate of the Rutgers-Camden MFA program. His nonfiction has been featured in Rolling Stone, Playboy, and Motherboard. His fiction has been featured in the anthology "The Night Bazaar: Eleven Haunting Tales of Forbidden Wishes and Dangerous Desires" and its sequel, "The Night Bazaar: Venice." He is currently a designer on the Magic: The Gathering Worldbuilding team.

아, 끓어오르는 타르의 냄새! 화산 폭발의 따뜻한 키스! 이 저주받은 차원의 얼어붙은 구석에서 오랫동안 고생을 했더니, 이것만으로도 집에 온 것 같군. 저 빌어먹을 세계수의 나뭇가지들 끝이 전부 이머스투름같기만 하면 얼마나 좋을까! 불길을 좀 더하고 무정 부상태만 약간 뿌린다면 칼드하임의 모든 세계가 아주 살기 좋은 곳이 될 텐데.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내가 할 일을 제대로 한 게 맞다면, 그게 바로 이곳에서 일어날 일이지.

맞아, 이 모든 음모와 몇 달간의 노력이 잘 어우러질 것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내 마음속에 한 치의 의심도 없지. 하지만, 내가 밤에 잠들지 못하게 하는 생각 하나가 내 머릿속을 맴돌고 있다는 건 인정해야겠군. 세상이 불타오르고 있을 때, 거기에 불을 붙인 사람이 누구인지를 아무도 모른다면 어쩌지?

이 차원에는 이야기꾼들이 더럽게 많아.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면, 모든 것들이 한데 뒤섞이지. 모두가 선과 악, 영웅과 악당, 옳고 그름에 대해 같은 헛소리를 반복해 지껄이기를 좋아해. 그 녀석들에게 뭔가 신선한 걸 던져 주자고. 기억에 남을 만한 이야기를—칼드하임의 마지막 서사시를 말이야. 그리고 약속하건대, 죽을 만큼 재미있는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 거야 . . .

이 서사시는 티볼트라는 이름을 가진 플레인즈워커로부터 시작하지. 그는 힘이 세고 총명했지만, 그가 가진 수많은 재능 때문에 그와 만난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를 경멸했지—그렇다고 해서 그가 그런 일들을 힘들어했던 건 아니야. 하지만, 그런 질투심 많은 적들 때문에, 티볼트는 한 차원에 오래 머무르는 법이 없이 이곳저곳을 여행하며 다녔지. 이 이야기는 그가 어떻게 칼드하임에 오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 끔찍한 짐승을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에 대해 말해 줄 거야.

그러니까, 이 끔찍한 짐승은 티볼트의 수많은 재능에 대해 들었고 절실하게 그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었지. 그 짐승은 티볼트와 같이 잘생기고 강한 힘을 가진 플레인즈워커는 강제로 시키지 않는 한 자신과 같이 흉측하고 멍청한 괴물을 돕겠다고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어. 그래서 그 끔찍한 짐승은 티볼트에게 몰래 다가가 역겹고 까다로운 종류의 독으로 그를 공격했지. 그는 이 독을 "씨앗"이라고 불렀어—그리고 그 끔찍한 짐승이 독을 제거해 줄 유일한 방법은 티볼트가 그를 대신해서 다른 사람들의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것이었지.

그 괴물이 모르고 있던 건, 티볼트가 이미 칼드하임에서 문제를 불러일으킬 계획을 하고 있었다는 거야. 그러니, 그 현명하고 강한 플레인즈워커가 끔찍한 짐승의 조건에 동의하긴 했지만, 그는 그저 그가 원래 하려고 의도했던 일을 하고 있었던 것뿐이었지.


우선, 티볼트는 변장을 해야 했어. 아무도 웬 낯선 사람의 말을 들으려 하지는 않을 테니까 말이야. 약삭빠른 티볼트에게 발키를 찾는 일은 식은 죽 먹기와 같았지. 이 거짓말의 신, 사기꾼의 왕자라는 자는 자기 거짓말에 속아 넘어갈 정도로 멍청했지. 웃기지 않아?

티볼트는 마법의 쇠사슬로 발키를 동여맨 다음, 그가 알고 있는 가장 춥고 외딴 세계로 그를 데리고 갔지: 카르펠 말이야. 그곳에는 티볼트와 거래를 한 미이라 왕이 있었어. 발키가 이 나르피 왕의 빙하 궁전에 있는 지하감옥에 갇혀 있는 한, 나르피와 그의 드레드 마른—왕은 자신의 군대를 구성하고 있는 뼈다귀들을 그렇게 불렀지—은 둠스카르가 시작됐을 때 가장 먼저 보물을 차지할 수 있다고 말이야. 아, 그 둠스카르가 얼마나 멋질지 기대되는군!

티볼트는 여태까지 그렇게 탐욕스럽고 금에 사로잡힌 좀비 떼를 본 적이 없었어! 그는 다른 세계에 거주하고 있는 자들은 그들이 기꺼이 전쟁에 뛰어들게 하려면 그보다는 좀 더 설득해야만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

Valki, God of Lies
Valki, God of Lies | Art by: Yongjae Choi

티볼트가 세운 훌륭한 계획의 다음 단계는 발키라는 새로운 변장을 한 뒤에 대장간지기인 콜을 만나는 것이었어. 콜은 드워프—머릿속이 쇠로 가득 찬, 대장장이인 게 명확한 종족들 말이야—들 중 한 명이었고, 우연히도 그들 중 가장 위대한 자였지. 그게 무슨 의미가 있던지 말이야. 그는 온갖 흥미로운 성질을 가지고 있는, 세계수의 수액이 굳어진 물질인 타이라이트를 가지고 작업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어. 콜은 그 물질로 칼을 만들고 있었지. 칼드하임의 모든 세계들 사이를 연결하는 통로를 열 수 있는 칼날 말이야. 원래 그 칼은 전투의 신, 할바르—알다시피, 모든 차원에는 그런 멍청한 덩치들이 하나씩은 있지—를 위한 것이었지만, 문제는, 티볼트에게 그게 필요했다는 거야. 세계들을 건너다니는 일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아주 고통스러운 일이었고, 그에게는 세계수 위아래를 오르내리며 해야 할 일이 아주 많았어. 콜은 발키에게 칼을 넘겨주지 않겠다고 끔찍하게 고집을 부렸고—할바르가 거대한 늑대에게서 그의 목숨을 구해 줬고 발키는 거짓말이 신이기 때문이라나—그래서 티볼트는 다른 세계들에 호의를 베풀어서 그 불쾌한 드워프를 용광로 안에 밀어 넣었어.

The Trickster-God's Heist
The Trickster-God's Heist | Art by: Randy Vargas

티볼트는 엘프들의 고향인 스켐파르로 가서, 그들의 왕을 알현할 것을 요청했지. 흐랄디르의 왕인 해랄드는 서로 다투고 있던 나무와 그림자 부족을 하나로 규합한 바로 그 엘프이기도 하고, 이 세계 전역에서 지혜롭고 확고한 지도자로 알려져 있었어. 하지만, 티볼트는 그가 칼드하임의 잔가지들 하나하나까지 전부 엘프들이 다스려야 한다고 믿는 자존심 높고 편집증적인 바보라는 것과, 모든 엘프들의 뼛속 깊이 자리 잡고 있는 스코티 일족—칼드하임의 신들—에 대한 증오와 불신을 알고 있었지

아, 네가 그날에 왕궁에서 있었던 일을 볼 수만 있었다면! 영리한 티볼트가 엮어낸 그 거짓말들을—신들이 해랄드의 백성을 위해 계획했던 그 모든 끔찍한 일들을, 심지어 장난꾼 발키조차도 가만히 있을 수 없을 만큼 끔찍했던 일들을 듣고 난 뒤 해럴드를 뒤덮은 먹구름을 말이야! 엘프들에게 자신들이 살아남기 위해서 남은 유일한 선택지는 명확했어. 먼저 공격하는 거야.

Harald, King of Skemfar
Harald, King of Skemfar | Art by: Grzegorz Rutkowski

수르트란드에서, 티볼트는 서리 거인들에게 긴 잠에서 깨어난 토르가 트롤들이 습격해 올 것이라고 경고했지. 브레타가르드에서는, 악랄한 스켈레 부족에게 그들의 악마 군주인 바라고스가 귀환할 것이라고 약속했고. 칼드하임의 모든 세계를 넘나들면서, 티볼트는 전쟁과 혼돈의 씨앗을 뿌렸어.

하지만 스타른하임은? 발키리들—뭐, 그놈들은 약삭빠른 티볼트에게마저도 골칫거리였지. 그놈들은 다른 세계들을 조종하는 정치와는 동떨어져 있는, 의무에 얽매여 있는 존재들이었어. 금이나 힘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고, 칼드하임의 다른 어떤 필멸자들의 군세도 두려워하지 않았지. 그런 경직되고 융통성 없는 영혼들에게 사기에 영혼을 바친 자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었을까?

잠시, 서사시를 읊조리는 걸 멈추고, 다우주 어디에서나 잘 쓰이는 속담 하나를 되새겨 보자고: 구부러지지 않는 가지는, 부서지지.

티볼트가 명석하고 강한 힘을 지녔을지는 몰라도, 그가 스타른하임의 전당에 있는 모든 목동과 추수꾼들을 상대할 수 있을 만큼 강하지는 않았어. 그래도, 그렇게 할 수 있는 존재가 있기는 했지! 그의 이름은 코마였어—세계수에서 태어난 괴물들 중 가장 먼저 태어났으며 가장 오래된 우주 이무기였지. 오래전, 스코티 일족은 코마가 어떤 세계에도 들어가지 못하게 금지해서 그를 공허한 우주 속에 가둬 버렸어. 영겁의 시간 동안, 그의 조바심은 커져만 갔고, 그의 배고픔은 채워지지 않았으며, 파괴에 대한 갈증 또한 가시지 않았지. 티볼트는 그 불쌍한 뱀을 가엾게 여겼어. 정말로 그랬지. 그래서, 그는 우주 이무기가 잃어버린 시간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게 세계의 검을 이용해 발키리들의 고향에 문을 만들어 주었지.

Open the Omenpaths
Open the Omenpaths | Art by: Eric Deschamps

자, 티볼트라는 자는 그다지 검을 신뢰하지는 않아. 그가 믿는 것은 단검, 갈고리, 지옥불과 유황이지—하지만 그런 티볼트조차도 세계의 검이 매우 유용하다는 것은 인정해야만 했어. 그는 그 검을 이용해 몇 번이고 계속해서 우주를 넘나들었어. 스타른하임에 있는 발키리들 위에 코마를 풀어놓기 위해 사용하기도 했지. 이제, 그는 그 검을 훨씬 더 보잘것없는 일에 사용하고 있기는 했지만, 그것도 마찬가지로 중요한 일이기는 했어—그는 이머스투름의 검은 현무암 표면 위에 검의 끝을 끌고 다니면서 흔적을 남기고 있었지. 결국, 플레인즈워커가 자신을 따라 여기로 오는 것이 중요했으니까.

서사시의 끝부분은 아직 쓰여지지 않았지만, 자잘한 부분은 건너뛰고 이야기가 어떻게 끝나는지를 먼저 알려 주지: 티볼트가 플레인즈워커를 죽여. 그녀의 눈에서 생기가 빠져나갈 때 그녀가 마지막으로 보게 될 광경은 불타오르는 칼드하임이 될 거야. 모든 세계들이 마침내 한데 모여 거대하고 멋진 불덩어리가 된 모습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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