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즈사의 수많은 여정
아즈사는 주카이 숲의 고위 성직에 속해 있는 방랑하는 승려였습니다. 그녀는 항상 잠시도 쉬지 못하는 천성을 가지고 있었지만, 카미 전쟁 이후, 그녀의 천성은 더욱 목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여행을 하면서, 그녀는 카미 전쟁의 영향을 받은 자들의 삶과 이야기를, 그리고 필멸자의 세계와 신령 세계가 서로 교류하는 방법이 변화해 나가는 과정을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즈사는 생전에 수십 개의 일기들을 남겼고, 이것은 카미 전쟁 이후의 카미가와에 대한 기록을 보존함에 있어 중요한 자료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즈사가 여정을 거듭할수록, 그녀는 차원 자체의 성질이 변하면서 과거가 조용히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는 두려움에 휩싸이기 시작했습니다. 레키와 함께, 그녀는 미래의 세대들을 위해 역사의 이야기들과 기억을 보존하며 그것들을 생생하게 유지하기 위한 '살아있는 역사학자들'이라는 단체를 설립했습니다.
아즈사가 마지막으로 목격되었을 때, 그녀는 소켄잔 산맥의 중심부에 있는 텐도 봉우리를 향한 길에 오르고 있었습니다. 수백 년 동안, 그녀의 운명을 알고 있는 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최근 살아있는 역사학자들의 현 수장인 이츠키가 카미에게 주카이 숲에 들어갈 수 있는 허가를 받게 되어, 그 숲 속의 버려진 사당 안에 안전하게 숨겨져 있던 아즈사의 마지막 일기가 발견되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그 일기는 일부만 완성되어 있었습니다. 마지막 일지에는 여태까지 알던 다른 장소들과는 확연히 다른 "나무가 뒤틀린 나선형으로 자라고 이상한 짐승들이 눈 속을 헤엄치는 얼음과 서리의 땅"이 묘사되어 있었습니다. 이는 그녀가 카미가와에서 새로운 장소를 발견한 것인지, 아니면 완전히 다른 곳을 발견한 것인지에 대한 많은 추측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어떤 이들은 심지어 그녀가 어떻게든 신령 세계 그 자체로 흘러들어가, 필멸자의 인식으로 여과되지 않은 광경을 엿볼 수 있었다고 믿기도 합니다. 아즈사의 마지막 여정이 향했던 대지를 찾으려는 시도들은 성공적이지 못했습니다.
이 중대한 발견을 기념하기 위해, 살아있는 역사학자들은 아즈사의 마지막 일기에 묘사된 장소와 이야기의 상세한 장면들이 그려져 있는 기모노를 제작했습니다. 이 이야기들 중 몇몇은 여러 사건들에 대해 여태까지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관점을 제공해 주었으며, 여기에는 미나모 마법사 학원의 도서관장이었던 아자미와 관련해 카미 전쟁에서 학원이 파괴된 이후를 다룬 이야기 등이 있습니다. 이 기모노는 살아있는 역사학자들의 본부 입구에 전시되어 있으며, 이곳에 입장하는 모든 사람들을 설립자의 업적과 함께 맞이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