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미 전쟁
카미의 기원과 그들이 필멸자들과 처음 어떻게 교류하게 되었는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습니다. 역사가들은 신령들과 그들을 숭배했던 필멸자들이 진정으로 조화를 이루며 살아간 적이 있었는지에 의문을 가집니다. 콘다 경이 통치하던 시기만큼 혼란이 거셌던 적은 없었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입니다.
에이간조의 영주였던 콘다는 영원한 권력을 차지하려는 무모한 야망을 불태우며 신령의 세계에서 어떤 물건을 훔쳤습니다. 그 물건은 카미가와에서 가장 강력한 카미인 오카가치의 "아이"였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 전리품을 통해, 콘다 경은 이 세계의 것이 아닌 힘과 불멸성을 얻었고, 그의 왕국은 번성했습니다.
그러나, 콘다의 불경한 행동은 그가 상상했던 것보다 더 파괴적인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자신의 일부를 잃은 오카가치가 일으킨 혼돈의 광란은 신령 세계 전역으로 퍼져나갔고, 이 차원에 있는 모든 카미들에게 영향을 주었습니다. 고통받는 카미들은 필멸자들의 영역에 산발적으로 나타났으며, 그들이 나타나는 곳마다 고통과 파괴를 가져왔습니다. 심지어 이 시대에서 가장 존경받고 평화로웠던 카미들조차도 자신들의 후원자들에게서 등을 돌렸습니다. 한편 콘다 자신은 그가 빼앗은 것을 잃을 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휩싸여, 끝내는 광기와 편집증에 빠졌습니다.
카미들은 이후 20년 동안 공격을 계속했고, 필멸자들은 콘다가 저지른 행동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 채로 자신들이 카미의 분노를 받을 만한 어떤 잘못을 저질렀는지를 궁금해했습니다. 그들이 아는 것이라고는 콘다가 그들의 유일한 구원자이며, 비록 그의 힘의 근원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위대한 카미의 분노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는 것 뿐이었습니다.
카미 전쟁이 한창일 때, 오카가치는 자신에게서 찢겨나간 부분을 찾기 위해 직접 필멸자들의 세계로 들어갔습니다. 그 거대한 신령은 자신의 자손이 남긴 자취를 따라 대지을 가로지르며 맹위를 떨쳤고, 닿는 곳마다 죽음과 파괴를 남겼습니다.
카미 전쟁은 빼앗겼던 것이 산산조각나며 그 안에 갇혀 있던 카미가 풀려나면서 끝났습니다. 풀려난 카미와 콘다 경의 딸 미치코는 오카가치를 무찔러 그의 파괴적인 난동을 멈췄고, 콘다 경이 저지른 죄에 대한 벌로써 그를 죽였습니다.
여기에 그려진 삽화는 영계의 베일을 뚫고 나타난 오카가치의 아름다움과 공포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용 신령의 이야기는 카미 전쟁의 종식과 함께 막을 내렸지만, 그의 등장과 파괴가 남긴 영향에 대한 전설은 카미가와의 역사를 통틀어 가장 중요한 사건으로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습니다.